등록 : 2006.03.29 18:18
수정 : 2006.03.29 19:40
내일부터 3연전… 구단주 “50홈런 가능성”
“기다려라! 개막전!”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드디어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일본프로야구 개막 3연전에 나선다. 4번 타자를 맡게 될 이승엽은 최근 자체 모의경기에서 물오른 방망이를 휘둘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승엽은 개막을 사흘 앞둔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팀내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홈런포를 터뜨려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시범경기에선 센트럴리그 변화구 투수들에게 적응하지 못해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날 140m짜리 대형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의 이런 모습은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주의 강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와타나베 구단주는 이날 요미우리 후원회원 1천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이승엽과 우에하라 고지에게 1000만엔(85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전달하면서 “이승엽이 세계야구클래식에서 홈런 5개를 때렸으니 센트럴리그 146경기로 환산하면 50개는 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닛칸스포츠>가 29일치에서 보도했다.
더욱이 이승엽은 1루수 주전자리를 다투던 조 딜론(30)이 허리통증으로 2군행이 확실해 주전 경쟁없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승엽의 개막 3연전 경기는 <에스비에스(SBS) 스포츠>가 오후 5시50분부터 백인천씨의 해설로 도쿄돔에서 직접 생중계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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