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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적시타와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좌전 안타, 2사 후 아베 신노스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요미우리는 8번 가메이 요시유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갔다. 이승엽은 4-1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미우라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승엽에게 완전히 힘을 소진한 미우라는 곧 다카하시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 첫날부터 빛을 발하던 이승엽의 스윙은 6-2로 앞선 5회 절정에 달했다. 그는 1사 후 바뀐 투수 가토와 상대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에 떨어지는 싱커(131Km)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결정타였다. 7회에는 요코하마의 4번째 투수 기시모토 히데키로부터 고의 4구에 가까운 볼넷을 얻어내 1루를 밟은 이승엽은 후속 가메이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아베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5개) 타점(10개)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이승엽이 개막전서부터 맹타를 몰아치며 앞으로 맹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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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BC 4강전에서 한국전 승리투수가 된 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는 8안타 2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경기 후 우에하라와 공동 수훈선수(MVP)로 선정된 이승엽은 "(4번으로) 믿고 내보내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자이언츠 공식전 첫 경기였는데 많은 분들 앞에서 안타를 터뜨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5회 홈런은 최선을 다해 연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요미우리 역대 4번은 대선수들이 맡았었는데 그 분들 명성에 흠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막전 승리를 연승으로 이어가 자이언츠팬들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요코하마와 2차전을 벌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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