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04 18:38
수정 : 2006.04.04 18:38
일 언론, 무게 다른 3종류 방망이 사용에 주목
“이승엽은 세가지 칼을 사용하는 사무라이같다.”
일본프로야구 개막 3연전에서 홈런 2개 등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에게 일본 언론들이 찬사를 퍼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4일 “이승엽은 컨디션에 따라 무게와 재질이 다른 3가지 방망이를 사용한다”며 이승엽을 ‘삼도류(三刀流) 사무라이’라고 비유했다.
보통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 중에 손에 익은 방망이 한 종류만 사용하지만, 이승엽의 방망이 케이스에는 860g, 900g, 930g 등 세 종류가 들어있다.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이승엽은 주로 930g짜리 방망이를 사용했으나, 2년 전 롯데 지바 머린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무게를 줄여 860g 방망이를 사용해왔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개막 당일 팀 동료인 니오카와 가메이가 애용하는 900g짜리 방망이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손잡이 부분을 깎아내는 등 자신의 손에 맞춘 뒤 3연전에 들고 나가 홈런 2방을 떠뜨렸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현재 쓰고 있는 900g 방망이가 맘에 든다”고 말했지만, 시즌 중 타격상태나 피로도에 따라서 무게를 조정할 예정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미 일본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승엽의 홈런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일본과 한국의 수많은 보도진이 따라붙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홈런이 아닌 타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승엽이 4일부터 시작되는 야쿠르트 스왈로우와의 원정 3연전에서 상대 마운드를 재기불능에 빠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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