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05 00:35
수정 : 2006.04.05 00:35
일 언론 찬사…4경기 연속안타·
무삼진 행진 계속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이승엽(30)이 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야쿠르트의 후반 맹추격을 5-4로 따돌리고 3승1패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선두로 나섰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4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13타수 6안타(4타점 8득점) 4할6푼2리의 고감도 타율을 뽐냈다. 또 볼넷을 5개나 골라 출루율이 무려 6할1푼1리에 이르렀고, 삼진은 1개도 당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이날 4-1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쿠르트 두번째 투수 우완 요시카와 마사히로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앞서 6회에는 1-1 동점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출신의 좌완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고쿠보 히로키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팀의 2-1 역전 득점을 올렸다.
한편,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은 컨디션에 따라 무게와 재질이 다른 3가지 방망이를 사용한다”며 그를 ‘삼도류(三刀流) 사무라이’라고 비유했다. 보통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 중 손에 익은 방망이 한 종류만 사용하지만, 이승엽의 방망이 케이스에는 860g, 900g, 930g 등 세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이승엽은 주로 930g짜리 방망이를 썼다. 하지만, 2년 전 롯데 지바 머린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무게를 줄여 860g 방망이를 사용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개막 당일 팀 동료인 니오카와 가메이가 애용하는 900g짜리 방망이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손잡이 부분을 깎아내는 등 자신의 손에 맞춘 뒤 3연전에 들고 나가 홈런 2방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현재 쓰고 있는 900g 방망이가 맘에 든다”고 말했지만, 시즌 중 타격상태나 피로도에 따라 무게를 조정할 예정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미 일본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승엽의 홈런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일본과 한국의 수많은 보도진이 따라붙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홈런이 아닌 타점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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