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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7 18:53 수정 : 2006.04.07 19:16

오늘 프로야구 개막…주먹싸움했던 배영수-호세 맞대결

한국프로야구 2006 시즌이 8일 일제히 개막돼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 달성의 감동을 팬들에게 재현한다.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보여준 국가대표들과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국내파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야구의 묘미를 한껏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개막전 최고의 흥행 카드는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전. 삼성 에이스 배영수(25)가 돌아온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1·도미니카)와 재격돌하기 때문이다. 둘은 5년 전인 2001년 9월18일 마산구장에서 ‘빈볼’ 시비로 주먹다툼을 벌인 악연이 있다. 당시 호세는 등뒤를 지나는 ‘빈볼성’ 볼로 1루에 걸어나간 뒤, 배영수가 던진 공이 이번엔 팀 동료를 맞히자 마운드로 달려가 배영수의 안면을 강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호세는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당했고 결국 한국 무대와 결별했다. 호세는 1999년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린 뒤 관중석에서 날아온 생수병에 맞자 방망이를 관중석에 집어던지는 등 유독 삼성과 잡음을 일으켰다.

이제 불혹의 나이가 돼 한국을 찾은 호세는 롯데 타선의 핵으로 다시 선다. 99년 타율 0.327, 홈런 36개, 122타점으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뉴욕 양키스에 몸 담았다가 다시 복귀한 2001년엔 타율 0.335, 홈런 36개, 10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호세를 맞이할 배영수는 ‘롯데 킬러’. 지난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이끄는 등 2002년 6월23일 대구전부터 지난해 8월31일 대구전까지 롯데전 14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배영수와 호세의 대결은 이미 지난달 25일 대표팀과 롯데와의 후쿠오카 연습경기에서 있었다. 당시 배영수는 볼넷을 허용했기에 이번 개막전에서 과연 둘의 대결이 어떻게 판가름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올 시즌 삼성과 함께 ‘2강’으로 전망되는 한화와 ‘명가 재건’에 나서는 기아의 대결이 벌어진다. 마운드 선발에서 노련미가 돋보이는 송진우(한화)와 2002년 최고의 신인이며 부상에서 회복해 상승세에 있는 김진우(기아)가 맞서 ‘진우 싸움’이 볼만하다.

이밖에 잠실에선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던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삭발투혼으로 나서 시범경기 1위의 돌풍의 팀 엘지와 대결을 벌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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