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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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롯데 감독 “젊은 선수들 잘 해줘 기쁘다” |
젊은 선수들과 유독 궁합이 잘 맞는 강병철 롯데 감독이 장차 자이언츠를 짊어질 미래의 거인들을 앞세워 개막전에서 삼성을 제압했다.
지난 2002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끝으로 3년간 야인으로 지냈던 강 감독은 지난 시즌 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우승시켰던 영원한 고향팀 롯데의 사령탑으로 세 번째 부임, 올 시즌 4강 진출을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4년만에 현역 감독 복귀 첫 승을 지난해 우승팀 삼성을 상대로 올린 강 감독은 "기쁘다. 베테랑 중심타선 보다 오늘은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 개막전을 앞두고 특별히 선수단에 한 말은 없다. 다만 시즌 전 서로 격려해서 올해 한 번 잘 해보자고 짧게 얘기한 것은 있다"며 4강 진출로 구도(球都) 부산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4승, 2004년 16승이나 헌납했던 삼성을 상대로 개막전 4연패의 사슬을 끊은 강 감독은 이날 승리로 롯데와 삼성간 '천적'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강 감독은 "이대호(4타수2안타)와 이원석(3타수1안타 1타점), 마무리로 나온 이왕기가 잘 해줬다. 최대성을 마무리로 쓰려고 했는데 이왕기의 페이스가 아주 좋아 끝까지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선발로 나선 이상목은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제 페이스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띠고 인터뷰에 응한 강병철 감독은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며 롯데 부활을 조용히 이끌 것임을 알렸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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