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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9 18:04 수정 : 2006.04.09 18:04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포수 박경완(34)이 이만수 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가 보유 중이던 포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경완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현대 유니콘스와 2차전에서 4-6으로 뒤지던 8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황두성을 두들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통산 253홈런으로 이만수의 252홈런을 한 개 경신한 박경완은 포수 최다 홈런의 새 주인공이 됐다.

박경완은 지난해 8월17일 문학 롯데전에서 주형광을 상대로 좌월 3점 아치로 252홈런을 달성한 이후 23경기, 236일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이만수는 미리 준비된 영상을 통해 '박경완 선수, 축하합니다. 포수라는 힘든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세웠던 기록을 후배들이 넘어설 때마다 흐뭇한 마음이 많습니다. 또 선배로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야구를 하는 많은 후배들이 박경완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가까이 있으면 꽃다발이라도 전하겠지만 이렇게 멀리서 축하를 대신합니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박경완의 홈런은 여러모로 뜻깊었다.

22년 지기인 투수 김원형의 패전을 면하게 해줬을 뿐 만 아니라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 시오타니의 끝내기 3점포로 팀이 2연승할 수 있게끔 발판을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한편 SK는 박경완의 홈런볼을 잡은 김성호(43)씨에게 상금으로 253만원을 즉석에서 줬다. SK는 지난해부터 박경완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253호 홈런볼을 건진 관중에게 253만원을 주는 홈런 이벤트를 시행해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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