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동포 가네모토 904경기 연속 전이닝 출장 세계기록 |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좌익수 가네모토 도모아키(38)가 904경기 연속 전이닝 출장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재일동포 3세인 가네모토(한국이름 김지헌)는 9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출장해 볼넷 둘에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함으로써 904경기 연속 전이닝 기록을 세웠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종전 기록은 메이저리그의 칼 립켄 주니어(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82년부터 87년까지 세운 903경기다. 가네모토의 기록은 히로시마 소속이던 99년 7월21일 고시엔에서 열린 한신전을 시작으로 한 경기도 쉬지 않고 풀게임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으로 이날까지 출전해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다 연속경기 출장 세계기록은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1982~98)이며, 일본은 기누가사 사치오(히로시마 카프)의 2215경기가 최다이다. 가네모토는 1049경기 연속출장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최태원(전 SK)의 1014경기 기록이 있다.
2004년 8월2일 701경기 연속 전이닝 출장기록을 세운 바 있는 가네모토는 2000년 히로시마 소속으로 일본 야구사상 7번째 3할·30홈런·30도루를 기록했고, 1002타석 연속 무병살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프로 15년차인 그는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우투좌타로 지금까지 통산 1616경기에 출장했으며, 지난해엔 559타수 183안타 40홈런 125타점, 타율 0.327의 최고 타격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엔 8경기에 나와 27타수 13안타(홈런 3개)로 타율 0.481에 사사구 8개, 9타점을 기록 중이다. 가네모토는 대기록을 세운 뒤 “튼튼한 몸을 있게 해준 부모님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체력이 닿는 한 3년이고 5년이고 계속 경기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상 기자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