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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시오타니 연속홈런 ‘대박’
LG 아이바 팔꿈치 부상 시름
강력한 황사를 뚫고 프로야구 그라운드에 새로 선 새 얼굴들. 이들이 벌써부터 팀을 울리거나 웃기고 있다.
SK 클린업트리오 ‘막강’=웃음 꽃이 핀 팀은 에스케이. 2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 시오타니 가즈히코라는 ‘복덩이’가 굴러들어왔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던 그는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수를 찾던 에스케이에 제 발로 찾아왔다. 시범경기 수위타자(0.395)로 활약을 예고하더니, 개막 2연전에서 3번 타자로 나서 타율 5할에 무려 7타점을 올리는 ‘사고’를 쳤다. 같은 팀 4번 타자 캘빈 피커링 역시 장타력을 뽐냈다. 에스케이는 이들과 함께 왼손거포 김재현까지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고 있다.
토종 새내기 중에서는 올해 인하대를 졸업한 한화 연경흠이 6타수 3안타의 타격솜씨를 자랑했고, 마운드에선 엘지 김기표가 2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시름 깊어가는 LG=롯데의 ‘희망’ 펠릭스 호세는 2경기에서 고작 1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그러나 더욱 울상 짓는 팀은 엘지. 마무리 투수로 데려온 도미니카 출신 매니 아이바가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벌써부터 시름에 잠겼다.
고졸 새내기들의 활약은 아직은 미흡하다. 계약금 10억원의 ‘황금팔’ 한기주(기아)는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역시 억대 계약금을 받은 나승현(롯데)과 류현진(한화)은 아직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번주 엘지와의 잠실 3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1일 선발투수>LG 텔레마코 - 한화 정민철(잠실)
롯데 염종석 - SK 채병용(사직)
KIA 그레이싱어 - 두산 이혜천(광주)
현대 장원삼 - 삼성 임동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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