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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2 23:00 수정 : 2006.04.12 23:00

은퇴한 기아 이강철.

"17년 간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습니다"

`강철 어깨'로 이름을 날렸던 잠수함 투수 이강철(40) KIA 코치가 12일 광주구장에서 두산과 홈 개막전에서 뜻 깊은 은퇴식을 가졌다.

은퇴 선언 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6개월 과정의 코치 연수를 받고 있는 이 코치는 5회가 끝난 뒤 열린 은퇴식에서 8천300여명의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현역 시절 활약상을 담은 영상물이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상영됐고 자신의 모습을 조각한 조형물과 금패와 등번호 19번이 새겨진 황금 글러브를 선물로 받았다.

은퇴 행사로 현역시절 거둔 152승을 기념하는 152개의 비둘기 풍선이 광주구장 하늘을 수놓았고 관중에게는 이 코치 사인이 새겨진 1만장의 손수건과 1만개의 사인공이 제공됐다.

이 코치는 지난 1989년 KIA의 전신인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잠수함 계보를 이으며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투수.

데뷔 첫 해 195⅓이닝을 던진 것을 시작으로 이후 3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1998년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통산 투구 이닝(2천204⅔이닝)과 탈삼진(1천749개)은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한화)에 이어 역대 2위이고 완봉승(18번)과 완투승(48번)은 각각 역대 5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삼성(1999~2000년)을 거쳐 2001년 KIA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602경기에서 152승112패(방어율 3.29)를 남겼고 세이브도 53개나 올렸다.

지난 1991년 탈삼진 1위(155개), 이듬해 다승 2위(18승)에 올랐고 1996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이 코치는 "욕심이 났던 기록을 깨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후배들이 대신 해 줄 것으로 믿고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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