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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수화, 첫 완투승 한기주는 또 패전 |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 김수화(20)가 올 시즌 첫 완투승의 주인공이 되며 프로 데뷔 후 3시즌 만에 첫 승을 신고했으나 `슈퍼 루키' 한기주(19.KIA)는 부진에 분루를 삼키며 패전 멍에를 썼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주역인 `특급 소방수' 오승환(삼성)은 9회 1점차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수화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2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고 8-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나온 첫 완투승이면서 3년차 김수화의 프로 데뷔 후 첫 승.
김수화는 지난 2004년 계약금 5억3천만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으나 그 해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지난 해 4경기에서 승수 없이 1패에 그쳤다.
개막전 엔트리에 빠졌다 이날 1군에 등록하며 선발 등판한 김수화는 데뷔 첫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에이스 손민한과 이용훈이 빠진 롯데 선발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올 해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화는 최고 구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2, 4, 6, 7, 9회 등 5이닝을 삼자범퇴시키는 위력투구를 뽐냈고 9회 2사 후 정의윤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완투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롯데 타선도 홈런 1방 등 장단 10안타를 폭발, 전날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4점을 내줘 4-5로 역전패했던 LG를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1회 먼저 1점을 내준 롯데는 2회 1사 1, 3루에서 강민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3-1로 뒤집었다.
3회 2점을 보탠 롯데는 5회 용병 브라이언 마이로우의 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5m)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이로우는 이날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3호 홈런으로 장성호(KIA)와 홈런 더비 공동 1위가 됐다.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10억원)을 받은 `황금팔' 한기주(KIA)는 현대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4⅔이닝을 6안타 3실점하고 팀이 2-3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무대였던 지난 9일 한화전 4이닝 5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패전으로 시즌 방어율 8.31으로 `대형 루키' 체면을 구겼다.
SK도 선발 김원형의 7⅓이닝 1안타 1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한화를 4-1로 제압, 쾌조의 3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4시간 10분여의 연장 12회 혈투가 벌어진 잠실구장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해 구대성(한화)과 구원 공동선두(3세이브)인 마무리 오승환(삼성)은 1-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안경현과 이승준의 연속 안타에 이어 무사 1, 3루에서 장원진을 유격수 병살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2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
두산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12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손시헌이 강인권 안타 때 3루로 달리다 아웃됐고 2사 1, 2루에서도 전상열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용덕한이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된 게 뼈아팠다.
한편 주말을 맞은 4개 구장에는 잠실(1만8천588명), 사직(1만6천268명), 대전(3천846명), 수원(3천544명) 등 4만2천246명이 찾아 야구를 즐겼다.
이동칠 장현구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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