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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17개 1위…한화 3연패 사슬 끊고 2위 도약
동산고 출신 새내기 류현진(19)이 7개의 삼진쇼를 펼치며 한화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좌완인 류현진은 18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6⅔회 동안 서른타자를 맞아 5안타 5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지만,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2일 엘지전에서 신인 첫 선발승을 올렸던 그는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고, 탈삼진 17개를 기록해 이승호(16개·엘지)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도루를 허용한 뒤 박진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으나, 이후 투구운영에선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심정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도 김한수를 헛스윙 삼진, 강봉규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3회부터 6회까지 강봉규·양준혁·박진만·조동찬을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구종은 직구(최고시속 148㎞)와 커브, 슬라이더였다. 7회 2사 1루에서 두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심정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뒷문을 굳게 잠그며 류현진의 승리를 거들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0-1로 뒤진 4회 이범호의 3점홈런, 7회 신경현의 솔로포 등으로 5점을 뽑아내 역전극을 일궈냈다. 한화는 5승4패로 삼성(4승4패)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처음 타석에 복귀한 심정수는 2볼넷 1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2경기를 쉬고 부상에서 복귀한 3년차 기대주 이용규(21)의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4-2로 물리쳤다. 2번 타자 이용규는 타율이 0.500에서 0.480(25타수 12안타)로 낮아졌지만, 이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롯데 마이로우(0.476)를 제치고 타율 선두로 올라섰다. 기아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는 8회 동안 2안타 1볼넷(7삼진)만 내주는 등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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