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0 23:36
수정 : 2006.04.20 23:36
4연승 현대-2연승 기아 공동 3위 도약
현대의 마이클 캘러웨이(31)가 잠실에서 또 불운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캘러웨이는 지난 시즌 17승(10패)을 거두며 손민한(18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한 외국인 선발 에이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8차례 잠실에서 공을 던졌지만, 고작 1승(4패)에 그쳤다.
20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등판한 캘러웨이는 7회 동안 31타자를 맞아 산발 9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과 동시에 생애 잠실 2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부터 그를 대신해 등판한 이현승이 볼넷과 좌중간 안타 뒤 두산의 7번 타자 손시헌에게 희생뜬공을 내주며 1실점해 승리투수 요건을 놓치고 말았다. 지독하게도 잠실 불운이 따른 경기가 되고 만 것이다.
반면, 지난 시즌부터 8일까지 16차례 잠실 등판에서 다니엘 리오스는 10승5패, 5할의 승률을 보여왔다. 이날 리오스는 캘러웨이의 호투에 밀려 패전이 코앞에 닥쳤지만, 상대 불펜의 난조에 힘입어 패전을 모면한 것이다. 잠실은 캘러웨이에게 승리를 멀리했고, 리오스에겐 패배를 멀리한 한판 승부였다. 1-1로 연장에 들어간 현대는 10회 김동수의 희생번트로 정성훈이 홈을 밟아 2-1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5위에서 한화·기아와 함께 공동 3위로 상승했다.
2위 한화와 3위 삼성이 맞붙은 대구에서는 2-2로 맞선 7회말 양준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양준혁이 주루플레이를 하는 사이 3루에 있던 박종호가 홈을 밟아 삼성이 4-2로 이겼다. 8회 구원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4세이브를 올리며 구원부문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에선 김진우가 7회 동안 3안타 3볼넷으로 호투한 가운데 기아가 롯데를 3-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문학에서 엘지는 잘 나가던 에스케이를 상대로 마해영과 조인성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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