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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2 10:04 수정 : 2006.04.22 10:04

'아시아 대포'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전 끝내기 홈런 한 방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22일 일본 언론은 전날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극적인 투런 아치를 그린 이승엽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의 홈런으로 요미우리가 'GT(자이언츠-타이거스 라이벌전) 개막전'을 5년 만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일본 진출 3년 만에 극적인 '사요나라탄(끝내기 홈런)'을 꽂아넣었다고 전했고 산케이스포츠도 요미우리 역대 70번째 4번 타자인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한신전 6연패를 끊는 극적인 일발을 터뜨렸다며 1루를 돌며 오른 팔을 쭉 뻗은 이승엽의 사진과 함께 크게 실었다.

요미우리에게 21일 한신과의 시즌 첫 게임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한신에 8승 14패로 열세에 있었고 특히 요미우리를 상대로 4승(1패)이나 거둔 좌완 이가와 게이가 상대 선발로 나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터였다.

6연패의 사슬을 홈 팬 앞에서 끊느냐는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이전까지 15타석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승엽이 모든 징크스를 일거에 털어버리는 회심의 대포를 터뜨리면서 요미우리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진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 10분 간 우치다 준조 타격코치와 자세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을 받고 나섰다.

우치다 코치는 "이승엽이 치면 이기는 상황이고 못 치면 지는 게임이었기에 그 상황만 놓고 보면 타격이 좋았다 나빴다 말할 수 없으나 이승엽의 놀라운 집중력이 결국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무너진 타격 자세에 대해서는 특타를 통해 바로 잡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요미우리가 14승을 올리는 동안 4번 타자 이승엽은 이날까지 4번의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특히 요코하마와 개막전 1회 2타점 적시타, 한신과의 라이벌전 끝내기 홈런 등 결정적으로 한 방이 필요한 순간, 해결사 몫을 100% 해내면서 '4번 이승엽이 치면 팀이 이긴다'는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며 보배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장현구 기자 candy9900@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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