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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인터넷 고스톱으로 스트레스 풀어요” |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또한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승엽은 "원정경기를 가면 동료들이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 스타 선수들이다보니 취재진이 항상 따라붙어 보통 숙소에만 머문다. 숙소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맥주 몇 잔 마시는 게 전부"라고 말한다.
월요일에 쉬지만 이동일과 겹쳐 집에 있는 적이 거의 없다는 이승엽은 인터넷 고스톱으로 여가를 즐긴다.
이승엽의 힘의 원천은 역시 가족이다.
통역 정창룡씨는 "도쿄돔에서 게임이 있는 날은 형수(이송정씨)가 돔에 와서 경기를 관전한 뒤 승엽이형과 함께 귀가한다"고 말한다.
이승엽은 "아내가 도쿄돔에 와서 혼자 구단 관련 물품을 파는 상점에 들러 쇼핑을 한다. 지난번에는 쿠션을 8개나 사서 다 나눠준다고 하더라. 야구에 재미가 붙은 모양"이라며 웃었다.
지난 20일에는 아내와 함께 자택(롯본기) 인근 한국 식당에서 곱창전골을 즐기며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승엽은 지난해 태어난 아들 은혁군 덕분에 야구에 더 큰 애정을 쏟게 됐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애부터 보러간다"는 그는 짧은 시간이나마 아들과 함께 보내고픈 영락없는 아빠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가 포대기에 싸 아들을 업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았고 그날 가장 많이 본 뉴스 톱에 오르는 등 유니폼을 벗은 이승엽의 모습은 팬에게는 큰 관심사다.
이승엽은 일본 언론이 아내 이송정씨의 미모에 반해 대외활동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야구를 잘 하면 상관 없지만 못할 경우엔 언론의 별별 반응이 쏟아질 게 뻔하다"며 되도록이면 아내의 대외활동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족과 함께 등장하는 CF 제의가 들어온다면 그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파안대소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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