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3 20:54
수정 : 2006.04.23 20:54
4회 못넘기고 강판…시즌 2패
‘ 높은 직구와 밋밋한 변화구….’
서재응(29·엘에이 다저스)이 매회 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무색케했다.
서재응은 2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회 동안 홈런 1개 포함 9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를 안았고, 평균자책은 6.43에서 7.64로 높아졌다. 다저스의 4-5 패배.
서재응은 이날 78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51개, 볼넷을 1개만 내줬지만 공에 위력이 없었다. 특히 왼손 타자 7명을 내세운 애리조나 타선에 1회부터 고전했다. 1회 1사 2·3루에서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2회에는 조니 에스트라다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는 등 2실점했다. 3회 다시 1점을 내준 데 이어 4회 2사 뒤 채드 트레이시에게 2루타를 맞자 그래디 리틀 감독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렀다.
서재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프랑퀼리스 오소리아는 바로 적시타를 맞아 서재응의 실점을 ‘5’로 늘렸다. 다저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1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활약(4타수 2안타)으로 4~6회 4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고, 결과적으로 오소리아의 5점째 실점이 서재응에게 패전의 멍에를 씌운 점수가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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