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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5 09:18 수정 : 2006.04.25 09:18

미국인 대다수가 메이저리그가 약물규제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행크 아론의 통산 최다 홈런(755개) 기록을 깰 것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한국시간) 발표된 AP통신과 포털업체 AOL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팬 53%는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약물 규제책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0세 이상,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AP-AOL 여론조사는 지난 11~13일, 19일~20일 두 차례 걸쳐 79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5% 수준이다.

또 응답자의 ⅔이상은 스테로이드 복용설에 휩싸인 본즈에 대해 호감이 떨어지거나 복잡한 심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본즈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하고 있지만 스테로이드 복용설 탓에 흥미를 잃었다고 대답했다.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투약했거나 또 다른 경기력향상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발각됐을 때 그의 명예의 전당 입당을 허용해도 되느냐'는 물음을 받은 조사자의 절반 가운데 61%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본즈가 메이저리그가 약물 규제책을 실시하기 시작한 2002년 이전에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사용했다면 명예의 전당 입당을 허용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답한 나머지 절반의 응답자 중 57%는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답해 본즈의 약물 파문은 결국 복용 시기가 면죄부 제공 여부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테로이드계 약물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본즈를 명예의 전당에 올려야 한다'고 답한 팬 중 백인이 아닌 사람들이 백인의 2배에 달해 본즈 파문은 미국내 복잡한 인종 문제도 한 몫 거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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