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6 00:22
수정 : 2006.04.26 00:22
5연승 노리며 선두 넘보던 기아에 극적 연전승
에스케이(SK)가 기아의 5연승을 저지하며 1-2위간 싸움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에스케이는 25일 기아와의 방문 3연전 첫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5번타자 피커링이 기아 세번째 투수 장문석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펼쳤다.
시즌 9승4패를 기록한 에스케이는 4연승을 달려온 기아의 추격에 제동을 걸며, 선두를 지켰다. 두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불펜의 난조가 승부를 갈랐다. 기아의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는 7⅓회 동안 5피안타 1볼넷에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에 시즌 2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두번째 투수 전병두가 8회 1사 뒤 연속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세번째 투수 장문석은 피커링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기아는 3년7개월만에 맛볼수 있었던 1위 복귀도 물거품이 된 채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에스케이는 선발 신승현이 4회 2사 만루 때 김종국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2점을 내줬지만, 5회부터 이어던진 채병용-정우람-조웅천-정대현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수원에서는 선발 정민철과 마무리 구대성의 합작 호투가 빛난 한화가 안방팀 현대를 3-1로 물리치고 8승6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정민철은 5회 동안 6피안타 1볼넷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지난해 8월21일 잠실 엘지전 이후 8개월4일만에 승리를 챙겼고, 구대성은 시즌 5세이브로 구원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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