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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9 13:56 수정 : 2006.04.29 13:56

1루 견제구를 이렇게만 던졌어도…. 17일(한국시각) 잘 던지고도 보크 판정 하나로 패전투수가 된 서재응이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엔젤레스/AP 연합

서재응(29.LA 다저스)이 3전4기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서재응은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패만을 안고 있던 서재응은 이로써 네 번째 선발 등판 만에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달성하며 악몽같았던 4월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동안 부진을 만회할 전기를 마련했다.

올 초 뉴욕 메츠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 첫 승이라는 의미도 있다.

93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6개였고, 이날 호투로 7.64까지 치솟았던 방어율도 5.70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서재응은 내셔널리그 팀타율 꼴찌인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초반 볼넷을 남발하는 등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안정을 되찾았다.

첫 회 몸이 덜 풀린 듯 볼넷 2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서재응은 2사 1,2루에서 마이크 캐머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서재응은 2회에도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비니 카스티야에게 던진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며 한숨을 돌렸다.


서재응은 후속 칼릴 그린에게 3루 파울 라인 살짝 안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상대 선발 크리스 영이 헛방망이를 돌린 덕분에 다시 위기를 벗어났다.

3회 2사 후 중심타자 자일스와 최근 개인 통산 400홈런을 돌파한 마이크 피아자에게 연속 볼넷으로 불안함을 노출한 서재응은 후속 캐머런을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고 기세를 올렸다.

서재응이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자 상대 선발 우완 크리스 영의 구위에 눌려 있던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시원한 2루타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1사 후 호세 크루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고, 포수 니오너 나바로가 적시타로 가르시아파라를 홈에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타격에 취약한 서재응에게 타순이 돌아온 것은 불운이었다.

초구에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이 되자 서재응은 2구째 강공으로 돌아섰지만 1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간 공이 병살타로 이어지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5회를 공 5개로 가뿐히 삼자범퇴시킨 서재응은 6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

다저스는 7회 초 2사 2,3루의 황금 찬스에서 상대 투수가 이날 2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나바로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며 찬스가 서재응에게 이어지자 서재응을 대타로 주저없이 바꿨다.

처음엔 좌타자 리키 리디가 호출됐으나 상대 벤치가 선발 영을 좌완 앨런 앰브리로 바꾸자 다저스 벤치는 곧바로 올메도 사엔스로 대타를 바꿨다. 하지만 사엔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결국 대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마운드를 넘겨받은 팀 해뮬럭과 일본인 투수 사토시 다카시-마무리 데니스 바에즈 등 계투진의 철벽 계투 속에 8회 초 J.D. 드루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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