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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30 21:29 수정 : 2006.04.30 21:29

기아맞아 1실점 호투…팀 10승 이끌어
리오스·캘러웨이등 외국인투수 승리 합창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올 시즌 국내무대에 처음 진출한 제이미 브라운(29·삼성)은 첫 선발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팀의 10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는 1실점 호투로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했고, 현대의 마이클 캘러웨이도 잠실 3연패의 불운에서 벗어났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두루 거친 브라운은 30일 기아(KIA)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 동안 33타자를 상대해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5일 엘지와의 대구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1회 볼넷 뒤 몸맞는 공을 3개나 던지며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던 그는 이날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첫 타자 이종범에게 몸맞는 공을 던져 닷새전 경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두명 연속 뜬공으로 처리한 뒤 네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9회말 2사까지 3안타로 눈앞에 완봉승을 두는 순간이었다. 기아의 5번 지명대타 이재주에게 2스트라이크3볼 뒤 내준 좌중간 홈런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9회 동안 직구(최고시속 145㎞)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5개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103개의 공을 던지는 ‘순도높은’ 피칭으로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브라운의 호투에 자극받은 삼성 타선은 2회 김재걸과 박한이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3회까지 5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문학구장에선 사흘전 4연승을 저지당했던 두산이 에스케이의 4연승을 저지하는 ‘복수전’을 펼쳤다. 두산은 선발 다니엘 리오스가 8회 동안 4안타 3볼넷에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안경현이 3회 결승 2점홈런포를 터뜨려 2-1로 이겼다. 리오스는 평균자책이 0.98에서 0.99로 약간 높아졌지만, 이날까지 0점대 평균자책을 지킨 유일한 선발투수가 됐다.

잠실에선 마이클 캘러웨이가 6회 동안 5안타 1볼넷에 2실점하며 팀의 12-3 대승에 밑돌을 놓았다. 특히 캘러웨이는 지난해 8월16일 이후 잠실 3연패의 불운을 깨끗하게 털어내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29일(4만7536명)과 이날(5만5243명) 이틀동안 전국 4곳의 야구장엔 10만2779명이 경기장을 찾아 모처럼 뜨거운 야구열기를 보였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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