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01 16:28 수정 : 2006.05.01 16:28

(히로시마=연합뉴스)

`5월의 사나이'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계절의 여왕' 5월에 맞춰 잠시 주춤했던 홈런 방망이를 빼어들 태세다.

이승엽은 2일 일본 오사카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지난 해 재팬시리즈 진출팀 한신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5월 일정에 들어간다.

5월만 되면 홈런포가 후끈 달아올랐던 이승엽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이승엽은 `슬로 스타터'여서 시즌 개막 후 조용하던 홈런 방망이가 녹음이 짙어지고 자연의 왕성한 활동이 시작되는 5월에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프로야구 삼성 시절 54개의 홈런을 때렸던 1999년과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작성한 2003년에는 똑같이 15개의 공을 펜스 밖으로 넘겨 아직도 깨지지 않은 5월 월간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일본 진출 첫 해(2004년)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14개의 홈런에 그쳤던 이승엽은 지난 시즌에는 5월에만 5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는 괴력을 뽐내며 한달 간 8차례 아치를 그려 결국 시즌 30개의 홈런을 뽑는 밑거름이 됐다.

`5월의 사나이' 명성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특히 지난 해 8월12일 아내 이송정 사이에 얻은 아들 은혁이 올해 첫 돌이 되는 만큼 아버지로 첫 어버이 날(5월8일)을 맞는 이승엽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달 중순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져 마음고생을 했지만 방망이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는 점도 반갑다.

이승엽은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4월18일 야쿠르트전을 시작으로 8경기에서 28타수 2안타(타율 0.071)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같은 달 28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멀티 히트(안타 2개 이상)를 재개하고 같은 팀과 30일 경기에서도 2루타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4월을 마쳤다.

연장 11회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던 4월21일 한신과의 경기 이후 열흘 가까이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타격감을 되찾은 것은 다행스럽다.

현재 시즌 성적은 홈런 5개를 포함해 타율 0.313(99타수 31안타) 18타점 24득점.

지난 달 21일부터 23일까지 한신과 3연전에서 타율 0.154로 좋지 않았던 게 마음에 걸리지만 지난 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재팬시리즈 3, 4차전에서는 홈런 1개 등 5타수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기에 이승엽의 기대도 크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으로부터 4번 타자로 변함없는 신뢰를 받은 이승엽이 대포 침묵을 깨는 홈런 행진으로 5월을 다시 화끈하게 달굴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