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마운드·부상’ 해법 막막
개막 한 달을 맞는 2006 프로야구. 흥행의 ‘열쇠’를 쥔 최하위 세 팀 두산, 롯데, 엘지의 5월 활약이 프로야구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힘들어 하던 두산은 지난 주 4승2패로 선전하며 6위로 올라섰다. 마운드가 약한 롯데를 만난 게 행운. 빈타에 허덕이던 타선이 살아나며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은 3.02로(2위) 마운드는 잘 굴러가고 있다. 문제는 7위로 떨어진 팀타율(0.230). 김동주의 결장, 홍성흔의 부상 속에 안경현(0.328)만이 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 주엔 비교적 만만한 기아, 엘지와 만난다. 마무리 노장진의 공백이 커 보이는 롯데는 고비였던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잘 마쳐 한 숨 돌렸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의 홈런포가 살아난 것이 희망적이다. 들쑥날쑥한 중심타선이 안정을 찾는 게 급선무. 뒷문을 지키지 못하는 구원투수진도 고민거리다. 현재로선 이왕기, 이정민, 최대성 등 ‘집단 마무리’ 체제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이번 주엔 수원(현대)-인천(SK)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유일한 4점대 팀평균자책(4.24)에서 보듯 엘지는 선발 마무리 할 것 없이 마운드가 붕괴직전까지 왔다. 용병 매니 아이바와 신인 김기표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기아에서 트레이드한 최상덕도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마해영(0.208)과 이병규(0.205)의 동반부진 속에 팀타율(0.222)마저 최하위로 떨어진 엘지는 신인급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2일 선발투수〉 두산 랜들-KIA 김진우(잠실)삼성 배영수-SK 고효준(대구) 현대 전준호-롯데 김수화(수원) 한화 문동환-LG 텔레마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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