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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홈런보다 타점에 신경” |
“장종훈 선배나 이승엽 선수가 세운 300홈런 대열에 들어섰다는 게 영광스러울 뿐이죠.”
양준혁은 그동안 꾸준히 성적을 낸 게 이번 기록까지 오게 됐다고 겸손해했다. 이승엽이 300홈런 달성 때 나이가 26살이었다는 점을 들자 그는 “(이) 승엽이는 홈런 타자이고, 난 중장거리 타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41개만 더 치면 최다 홈런 기록도 세우지 않느냐고 묻자 “수치상으로 불가능해보이진 않지만, 기록을 위해 경기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홈런은 욕심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에 타점 쪽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300홈런 상황에 대해선 “어제 변화구를 노려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오늘은 박경완 포수가 직구를 유도할 것 같아 기다렸는데 적중했다”며 수싸움에서도 앞섰음을 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양준혁 선수의 상태가 워낙 좋아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갔는데 적중했다”며 “심정수 선수의 부진을 잘 메워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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