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04 18:26
수정 : 2006.05.04 18:26
불펜 난조로 2승 실패
서재응(29·엘에이 다저스)이 잘던지고도 마무리투수의 난조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4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안방경기에 시즌 4번째 선발등판해, 6회 동안 5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서재응은 1-1로 비긴 7회 투구수가 101개(스트라이크 63개)에 이르면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팀 해믈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해믈럭이 7회 2사에서 상대 5번 타자 마크 벨혼에게 3점홈런을 내주는 등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지며 10점이나 더 내줘 다저스는 5-11로 졌고, 서재응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서재응은 1승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은 5.70에서 4.85로 낮아졌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서재응은 삼진과 연속뜬공으로 1회를 마친 뒤 2·3회 삼자범퇴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위기는 5·6회였다. 5회 1사에서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3루에서 상대 투수 크리스 영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로 동점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 서재응은 그 뒤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했지만, 삼진과 포수 파울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서재응은 6회에서도 수비실책이 겹치며 만루 상황을 맞았지만, 노련한 투구운영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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