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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피커링 끝내기 홈런으로 연패 탈출 |
SK가 용병 타자 피커링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피커링은 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한 연장 1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5번째 투수 가득염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 경기를 끝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SK는 이날 승리로 다시 선두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피커링은 시즌 5호 홈런으로 롯데의 용병 타자 호세, 마이로우와 홈런 더비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4개 구장에서는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 가운데 개막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6만 관중이 운집, 백구의 향연을 즐겼다.
●문학(SK 3-1 롯데)
팽팽한 투수전 속에 연장 11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던 양팀의 경기는 용병 타자 피커링의 한방으로 SK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4회 초 선두 타자 마이로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호세와 이대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만든 뒤 신명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5회말 김강민의 2루타와 정경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재홍이 병살타를 쳤지만 그사이 3루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아 경기는 동점.
SK는 선발 채병용에 이어 9회부터 정대현, 조웅천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롯데는 선발 주형광에 이어 이정훈-장원준-이왕기-가득염이 벌떼 작전을 벌이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갔다.
하지만 SK 연장 11회말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가 이왕기를 상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1사 1루에서 피커링이 가득염의 공을 우측 펜스에 꽂으며 피말리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LG 8-5 두산)
LG가 모처럼 타선을 화끈하게 폭발시키며 서울 라이벌 두산을 제압했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마운드가 붕괴된 LG는 땜질 선발로 나선 서승화가 제구력난조를 드러내며 첫 회만 던지고 강판됐지만 0-2로 뒤진 2회말 연속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2로 뒤집었다.
3회말 선두타자 이병규가 상대 에이스 리오스를 상대로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포문을 연 LG는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마해영이 투런 홈런을 작렬해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6회초 정원석의 3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따라갔지만 LG는 8회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한화 5-4 KIA)
그레이싱어가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KIA에 베테랑 정민철이 호투한 한화가 판정승을 거뒀다.
기아는 0-1로 뒤진 1회초 손지환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 후 무사 1,2루에서 김민재의 평범한 땅볼 때 상대 유격수 김종국이 실책을 범하는 사이 2루주자 신경현이 홈까지 파고들며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조원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2사 1,2루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6회 용병 클리어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았다.
기아는 마지막 9회 선두 장성호가 상대 마무리 구대성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으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이닝을 4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올렸고, 구대성은 시즌 8세이브로 오승환(11세이브)에이어 부분 단독 2위가 됐다.
현윤경 장현구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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