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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8 13:41 수정 : 2006.05.08 13:41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방송 해설자인 하일성(57)씨가 프로야구의 실무 총책임자로 선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열고 지난 달 사퇴한 이상국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하일성 전 KBS 해설위원을 후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하일성 신임 사무총장은 제11대 KBO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오는 2009년 4월까지 프로야구 실무를 총괄하게 됐다.

하일성씨가 사무총장으로 정식 취임하려면 구단주 총회와 감독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거부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방송 해설위원 출신이 KBO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프로야구 출범 25년만에 처음이며 경기인 출신으로는 이용일(1981년12월-91년2월)씨와 박종환(1996년1월-1998년3월)씨에 이어 세번째다.

성동고와 경희대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하일성 신임 사무총장은 선수시절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방송해설자로 오랜기간 야구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환일고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중 1979년 TBC에서 처음 방송 마이크를 잡은 하일성 사무총장은 1981년 방송사의 KBS 통합을 거쳐 올 해까지 28년간 대표적인 해설자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얼굴이 널리 알려졌다.

프로야구 해설자에서 실무 총책임자로 변신한 하일성 신임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야구장 현대화와 2개 구단 창단, 동호인 야구 활성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사무총장 선임과 더불어 KBO 감사에 김진성(58) 한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총재 특별보좌역에 박정환(54) 전 청와대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일성 KBO 신임 사무총장 일문일답

"경기인 출신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가장 부담스럽다"

방송해설자로 친숙한 하일성(57) 전 KBS 야구해설위원이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1979년 TBC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고 28년동안 야구경기를 해설하다 프로야구 실무 총책임자로 발탁된 하일성 신임 사무총장은 "솔직히 행정업무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히면서도 "만약 내가 잘못할 경우 모든 경기인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일성 사무총장과 일문 일답.

-- 방송 해설자에서 KB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무엇보다 여러가지 걱정이 앞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야구발전에 노력할 것이며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총재와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맡아온 해설을 접었을 때에는 아쉬움도 컸을 텐데

▲솔직히 사무총장을 한번 해 보고 싶었다. 다른 이유는 없다. 지난 3일 KBS에 사표를 제출했는데 다음날 사장과 면담했다. 정연주 사장은 재고해 달라고 말했지만 한번 KBO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

--재임기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많은 동호인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야구장 확보 방안에 주력하고 싶다. 프로야구만 말하면 야구장 시설의 현대화와 2개 구단을 더 창단해 10개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BO 조직개편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그런 소문은 많지만 조직 개편은 없을 것이다. 다만 기술위원회와 기획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있는데 이 부분은 검토해 보겠다.

-- 경기인 출신이 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일부 주장속에 총장이 됐는데

▲ 경기인 출신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마음이 무겁다. 만약 내가 실패하면 모든 경기인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신상우 총재에게서는 언제 연락을 받았다.

▲ 지난 주인가, 지지난주인가 헷갈리는데 화요일에 처음 연락받고 만나뵈었다. 일각에서는 내가 일찌감치 로비를 많이 했다는 말이 많지만 분명히 그건 아니다.

--8개 구단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인데 수익증대 방안이 있는가

▲프로야구는 야구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 팬들을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프로야구도 이제 출범 25년이 넘었는데 이제 1개 구단이라도 흑자를 내는 구단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 이전 방안이 가장 큰 현안 중의 하나인데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 하지만 총재와 상의를 해봐야 하고 KBO에서 그동안 어떻게 조율해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이후에 복안을 밝히겠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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