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09 22:39
수정 : 2006.05.0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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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2점 홈런 친 LG 박용택 -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6프로야구 LG-삼성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LG 박용택이 삼성 오상민으로부터 우월 2점 홈런을 친 뒤 3루로 향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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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쿨 가이' 박용택(27)이 시원한 역전 결승 투런포로 소속팀의 올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
박용택은 9일 잠실 삼성전에서 2-2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자신을 막기 위해 등판한 좌완투수 오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냅다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4-2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도 좌완 강영식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 회에만 대거 4득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3회 중전 안타까지 합쳐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쳐 시즌 타율도 0.309에서 0.326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깥쪽 공 공략을 위해 오른발을 바깥쪽으로 빼는 오픈 스탠스를 유지했던 박용택은 올해부터 새로 부임한 이정훈 타격코치와 함께 오른발을 안으로 집어 넣는 자세로 바꿨다.
한동안 타격폼 적응에 애로를 겪었던 박용택은 빠르게 몸으로 체득하면서 타격페이스를 올려가고 있다.
이순철 LG 감독은 발빠른 좌타자 이대형을 시즌 초 톱타자로 기용했으나 타격 부진으로 결국 중심타자 박용택을 1번으로 돌리는 마지막 카드를 썼고 장단타에 고루 능한 박용택이 안정을 찾으면서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
박용택은 "상대가 왼손 투수라 더 집중했다. 구질은 변화구였는데 노린 것은 아니고 타격폼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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