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10 17:54
수정 : 2006.05.10 17:54
호수비에 홈런기록 다음으로
재응, 홈런 3방에 2승 실패
5회말 2사 1·2루 상황.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려는 순간, 시카고 커브스의 중견수 후안 피에르가 용수철처럼 솟구쳐 오르며 공을 낚아챘다.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홈런 2위 베이브 루스의 기록(714개)에 1개만 남겨놓은 본즈가 10일(한국시각) 상대 호수비로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안방인 에이티앤티(AT&T)에서 시카고 커브스와 상대한 본즈는 볼넷 1개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을 뿐,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본즈는 시즌 타율 0.261에 홈런 5개, 12타점을 기록중이다. 샌프란시스코가 6-1로 이겼다.
한편,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29·엘에이 다저스)은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서재응은 이날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⅓회 동안 홈런 3개 등 8안타를 맞으며 6실점했다. 6실점은 서재응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팀은 12-7로 이겨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안방 첫승과 시즌 2승에 실패했고, 평균자책은 4.85에서 6.00으로 높아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모건 앤스버그에게 2점홈런을 맞은 것. 3회엔 2~4번 타자 3명을 내리 삼진 처리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듯 했다. 엘에이 타선도 공수교대 뒤 홈런 2개를 앞세워 4점을 보태 5-2로 역전을 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4회 5번 타자부터 내리 안타-홈런, 볼넷-홈런으로 순식간에 4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서재응은 4회 1사 뒤 1번 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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