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승왕(18승) 손민한은 11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9회 동안 4안타 2볼넷에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특급피칭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프로 첫 완봉승이자, 개인 통산 3번째. 2002년 8월22일 사직 삼성전 이후 3년 8개월 19일만에 맛보는 짜릿한 대기록이었다.
롯데는 5회 강민호의 몸맞는공과 희생번트 뒤 박정준의 1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무려 6연패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두산 선발 리오스는 8회 동안 안타 3개, 4사사구에 1실점하고도 손민한의 호투에 밀려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청주에선 류현진이 4⅓회 동안 8안타, 4볼넷, 1몸맞는공에 삼진 3개만 잡아낸 채 7실점해 데뷔 첫 패전을 맛봤다. 무서움을 모르고 내달린 4연승 행진도 멈춰섰고, 1.43이던 평균자책은 2.79로 크게 치솟으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손승락은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6회 동안 안타와 몸맞는 공 1개씩만 내줬을 뿐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1명의 타자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 4연승을 내달린 손승락은 이날까지 규정횟수를 채우면서 평균자책을 0.41에서 0.32로 낮추면서 이 부문 유일한 0점대를 기록한 단독 선두가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11일 기록>
삼성 4 000 020 000 2 001 010 000 0 2 LG
*잠실 <승>오승환(9회·1승11세) <패>김민기(9회·1승2패2세) <홈>박용택(5회1점·4호·LG) 김대익(10회2점·1호·삼성)
두산 0 000 000 000 000 010 00- 1 롯데
*사직 <승>손민한(선발·3승) <패>리오스(선발·2승3패)
KIA 10 300 002 131 030 100 000 4 SK
*문학 <승>그레이싱어(선발·2승2패) <패>조웅천(6회·2승패1세) <홈>서브넥(6회2점·3호) 장성호(9회1점·6호·이상 KIA)
현대 10 102 052 000 000 000 102 3 한화
*청주 <승>손승락(선발·4승) <패>류현진(선발·4승1패) <홈>이숭용(6회2점·4호·현대) 이도형(9회2점·4호·한화)
<12일 선발투수>
두산 랜들-SK 신승현(잠실)
현대 장원삼-LG 서승화(수원)
삼성 임동규-KIA 김진우(대구)
한화 문동환-롯데 염종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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