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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2 14:42 수정 : 2006.05.12 14:42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9.콜로라도 로키스)이 17일 오전 9시35분(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 및 홈 첫 승에 도전한다.

다저스와 콜로라도 홈페이지는 각각 17일 선발로 '땅볼 투수' 데릭 로(다저스)와 김병현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과 김병현의 인연으로 새삼 주목을 받는다.

지난 2003년 보스턴 사령탑이던 리틀 감독은 당시 김병현이 오클랜드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손가락 욕' 파문을 겪었을 때 겉으로는 감싸줬으나 결국 뉴욕 양키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일 때 김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그다지 편치 않은 감정을 나타냈었다.

리틀 감독은 리그 챔피언전 7차전에서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교체시기를 잡지 못해 양키스에 패퇴했고 그 책임을 지고 그해 말 보스턴 유니폼을 벗었다. 세월이 흘러 3년 만에 김병현과는 이제 적으로 만나는 셈이다.

세 번째 선발 등판이던 1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 2방을 얻어 맞는 등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하며 첫 패를 안았던 김병현은 두 번째 홈경기 등판에서 부진을 말끔히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6일 휴스턴을 상대로 홈에서 처음 선발로 등판했고 7이닝 동안 4실점한 뒤 타선 지원 덕에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1승1패(평균자책점 5.89).

김병현은 지난해까지 다저스를 상대로 32경기에 등판, 5번 선발로 던졌고 5승4패 6세이브(평균자책점 4.23)를 올렸다.


현재 다저스 타자 가운데 J.D. 드루, 제이이슨 렙코가 김병현을 상대로 각각 홈런을 한 방씩 터뜨렸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 비해 묵직한 타자가 드물어 장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 편이다.

다만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봤듯 지나진 직구 위주의 승부는 오히려 독이 될 것으로 보여 김병현이 볼배합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시즌 2승과 홈 첫 승 달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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