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선발 등판인 4월14일 SK와의 홈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 조정을 겪은 송진우는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는 매번 선발투수가 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퀄리트스타트'에 버금갈 만큼 잘 던졌다. 하지만 타선 지원 부족과 계투진의 '불쇼'가 번번이 이어지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2패만을 떠안은 송진우는 뜻하지 않게 롯데 장원준과 함께 '불운'의 대명사가 되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송진우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구대성 등 후배 투수와 타자들 역시 팀내 최고참이자 정신적인 지주의 거듭되는 불운에 부담감이 쌓였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날 승리는 비단 송진우 뿐 아니라 한화 선수단 전체에게 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송진우는 경기 후 "승리를 지켜준 동료들이 고맙다"면서 "그동안 나 때문에 동료들도 마음 고생이 컸는데 이제야 홀가분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송진우는 "역시 (200승)기록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첫 승을 거둔 이상 부담감을 버리고 차근 차근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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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불운 끝, 잔치 시작” |
'마흔 잔치는 지금부터'
'회장님' 송진우(40.한화)가 지긋지긋한 불운을 털고 마침내 사상 첫 200승 고지 등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송진우는 1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6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안타 5개, 4사구 5개, 4실점(3자책)으로 막고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8일 기아와의 개막전 이래 무려 일곱번째 등판 만에 거둔 시즌 마수걸이 승.
송진우는 5-4로 간신히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마음을 졸였지만 구원투수들이 다행히 무실점으로 잘 막고 데이비스, 이도형이 홈런포로 점수를 벌려준 덕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송진우는 지난해 9월20일 롯데전 이래 8개월째 그대로 멈춰서 있던 통산 승수도 '194'로 늘리고 대망의 200승에 6승차로 다가서 연내 200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송진우는 올 시즌 200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개막전부터 일이 꼬였다.
지난달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 탓에 승리는 중간 계투로 나온 문동환 차지가 된 것.
두 번째 선발 등판인 4월14일 SK와의 홈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 조정을 겪은 송진우는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는 매번 선발투수가 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퀄리트스타트'에 버금갈 만큼 잘 던졌다. 하지만 타선 지원 부족과 계투진의 '불쇼'가 번번이 이어지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2패만을 떠안은 송진우는 뜻하지 않게 롯데 장원준과 함께 '불운'의 대명사가 되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송진우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구대성 등 후배 투수와 타자들 역시 팀내 최고참이자 정신적인 지주의 거듭되는 불운에 부담감이 쌓였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날 승리는 비단 송진우 뿐 아니라 한화 선수단 전체에게 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송진우는 경기 후 "승리를 지켜준 동료들이 고맙다"면서 "그동안 나 때문에 동료들도 마음 고생이 컸는데 이제야 홀가분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송진우는 "역시 (200승)기록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첫 승을 거둔 이상 부담감을 버리고 차근 차근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두 번째 선발 등판인 4월14일 SK와의 홈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 조정을 겪은 송진우는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는 매번 선발투수가 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퀄리트스타트'에 버금갈 만큼 잘 던졌다. 하지만 타선 지원 부족과 계투진의 '불쇼'가 번번이 이어지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2패만을 떠안은 송진우는 뜻하지 않게 롯데 장원준과 함께 '불운'의 대명사가 되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송진우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구대성 등 후배 투수와 타자들 역시 팀내 최고참이자 정신적인 지주의 거듭되는 불운에 부담감이 쌓였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날 승리는 비단 송진우 뿐 아니라 한화 선수단 전체에게 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송진우는 경기 후 "승리를 지켜준 동료들이 고맙다"면서 "그동안 나 때문에 동료들도 마음 고생이 컸는데 이제야 홀가분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송진우는 "역시 (200승)기록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첫 승을 거둔 이상 부담감을 버리고 차근 차근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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