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16 20:03
수정 : 2006.05.17 00:09
팀 최다안타 2위 불구 득점력은 7위
최근 5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엘지 트윈스. 15일 현재 팀 최다안타 2위(254개), 팀 홈런 1위(26개), 팀 최다루타 1위(381개)로 팀 타격에선 단연 상위권이다. 하지만 득점력은 100점으로 두산(74점)에 이어 밑에서 두번째로 부진하다. 타격내용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은 집중타가 없기 때문. 잔루가 삼성(229개)에 이어 2위(220개)인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팀 타율(0.247)이 같고, 홈런은 12개나 적은 기아는 팀 안타수에서도 6위(230개)에 그칠 정도로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 득점에선 엘지에 비해 12점이나 앞선다. 기아가 득점기회에서 방망이의 경쟁력이 더 빛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위만 보면, 기아는 5위, 엘지는 7위로 두계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적을 들여다 보면 더 큰 차이가 난다. 최근 5연패에 떨어진 엘지(10승19패1무)의 승률은 0.345, 기아(14승13패1무)는 5할이 넘는 0.519다. 승리 경기차도 무려 5경기에 이르고 있다.
엘지로서는 정교하지 못한 방망이만 요란한 셈이다. 엘지는 타격 25위 안에 단 두명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용택이 유일한 3할대(0.321)로 4위를 달리고 있고, 이병규(0.287)는 14위로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주포 마해영은 홈런 3개에 타율 0.237, 조인성도 홈런 3개에 0.253에 각각 그치고 있다.
엘지의 순위 하락은 마운드의 총체적 난조로 치솟은 팀 평균자책(4.99)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이를 만회할 가장 손쉽고 장기적인 대책은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는 것뿐이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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