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통산타점 신기록, 김종훈 끝내기 안타

`만세타법'의 양준혁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고 김종훈(이상 삼성)은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양준혁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5구째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비거리 105ｍ)을 터뜨렸다.

이로써 2타점을 보태며 개인통산 1천146타점을 기록한 양준혁은 부문 최다기록(1천145개) 보유자였던 장종훈(한화 코치)을 뛰어 넘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993년 프로 데뷔 후 14시즌 만에 작성한 대기록이다.

양준혁은 이날 볼넷 1개 등 3타수 1안타로 통산 부문의 안타(1천853개)와 득점(1천64득점), 2루타(363개), 사사구(1천50개)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또 통산 302홈런으로 지난 해 은퇴한 장종훈(340개)과 2003년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324개) 뛰어넘기도 시간 문제가 됐다.

특히 9년 연속(1999∼2001년)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하며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던 양준혁은 시즌 타율 0.356으로 타격 2위와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등 각 1위 등 공격 3개 부문 1위를 달렸다.

삼성이 9회말 김종훈의 안타 한방으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회 양준혁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3회 상대 투수 리오스의 2루 악송구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전상열의 2타점 적시타와 7회 손시헌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 순간에 빛난 건 삼성의 9번 타자 김종훈.

김종훈은 9회 2사 1, 3루에서 두산 투수 김명제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칠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