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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8 17:41 수정 : 2006.05.18 18:06

봉준근(오른쪽)이 김연준 엘지단장과 함께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있다. 이정용기자

“박찬호나 김병현 선배들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잘 뛰는 것도 좋지만, 국내무대에서 활약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빅리그인 신시내티 레즈 출신의 봉중근(26)은 18일 서울 잠실 엘지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겸한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국내 복귀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자청해서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게 이상해 보이지만, 2~3년 전부터 사실 국내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해왔다”며 “그동안 엘지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나 또한 엘지를 좋아했기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2007년도 엘지의 1차 지명선수가 된 봉중근의 계약금은 올해 신인 최고액을 기록한 한기주(기아)와 같은 10억원이며, 연봉은 3억5천만원이다. 그는 이에 대해 “과분한 금액이며, 구단이 너무 배려를 잘해준 만큼 올해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잘해 내년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봉중근, 메이저리그 진출 10년만에 귀환
내년 시즌 등판…계약금·연봉 13억5천

내년 목표에 대해 그는 “10승 이상”이라고 말했다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겸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봉중근은 “2004년 6월 부상이 재발하면서, 선발을 꿰찰 기회를 놓쳤을 때가 미국생활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남았다”며 “미국에서 경험한 내용을 국내 선수들과 공유하면서 한국 야구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1999년 이후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이 국내무대에 복귀하려면 2년간 기다려야 하는 한국야구위원회의 규칙에 대해서도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은 국내에 돌아오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규칙이 개정되길 개인적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 신일고 때 계약금 120만달러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봉중근은 2002~2003년, 신시내티로 이적한 2004년 등 3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7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 5.1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6승4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70.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는 구원투수로 3경기에 나와 2⅔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던졌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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