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19 11:25
수정 : 2006.05.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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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점홈런을 친 이승엽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반갑게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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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이승엽(30)이 때려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이긴다'는 통설은 설(說)이 아닌 진리에 가까운 공식임이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다.
전날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체면이 깎인 이승엽이 19일부터 벌어지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방문 3연전에서 분발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바로 팀내 승리타점 1위이기 때문이다. 타점은 27개로 고쿠보 히로키(34개)에 이어 팀내 2위이나 승부를 결정지은 승리타점은 이승엽이 7개로 2개에 불과한 고쿠보를 앞선다.
즉 18일까지 요미우리가 거둔 25승 가운데 7승이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결정됐다는 얘기. 승리타점 팀내 2위는 니오카 도모히로로 5개다.
알토란같은 그의 한 방이 요미우리 승리의 보증수표였기에 2위 주니치 드래곤스에 1.5게임차로 쫓기게 된 현 상황에서 이승엽의 타점 생산능력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승엽의 승리타점 7개를 분석하면 홈런이 3방으로 역시 결정적인 순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적시타가 2개, 내야 땅볼과 희생플라이가 각각 한 개씩이다.
이승엽은 3월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1회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첫 경기부터 홈 팬들에 화끈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기억에 남는 시원한 대포가 이승엽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지난달 21일 최대 라이벌 한신타이거스와 시즌 1차전에서 연장 11회 도쿄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또 5월6일 야쿠르트전에서는 1회 승기를 잡는 선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6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3-3이던 7회 다시 좌측 펜스에 꽂히는 영양가 만점의 결승 투런포로 4번 타자 이름값을 해냈다.
'5월의 사나이'답게 이달 들어 승리 타점을 3개나 낚은 이승엽은 홈런포를 재가동,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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