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IA는 연장 10회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 경기에서 소총부대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를 11-5로 물리쳤다.
이로써 SK는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반면 현대는 10연승을 눈 앞에 두고 SK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도 선발 투수 팀 하리칼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전날 0-1 패배를 안겼던 롯데에 4-0 승리로 되갚았다.
삼성의 간판 타자 양준혁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주형광으로부터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개인통산 3천172루타를 기록, 이 부문 최다기록 보유자인 장종훈(한화 코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준혁은 안타.타점 1개씩을 보태 통산 부문의 안타(1천857개)와 타점(1천148타점), 득점(1천65득점), 2루타(362개), 사사구(1천51개)에서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무서운 신인 유현진을 앞세워 두산을 3-1로 물리쳤다.
좌완투수 유현진은 최고구속 148㎞를 뿌리며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고 삼진 10개를 보태 62탈삼진으로 박명환(두산.54개)을 따돌리고 부문 단독 1위로 나서 최고의 '닥터K' 위용을 뽐냈다.
8회 등판한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시즌 15세이브째를 기록, 오승환(삼성.14세이브)에 1포인트 앞선 구원 부문 1위를 지켰다.
연장 접전에 펼쳐진 광주구장에서는 KIA가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상대로 4-3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사직(삼성 4-0 롯데)
삼성이 투.타 모두 롯데에 우위를 보이며 팀 완봉승을 거뒀다.
2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진갑용을 박한이의 좌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먼저 1점을 뽑은 삼성은 4회 상대 수비실책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진갑용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양준혁은 5회 1사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고 8회 김한수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펠릭스 호세의 2루타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마무리 오승환이 박기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삼성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산발 6안타로 0패를 당했다.
●잠실(한화 3-1 두산)
한화가 뒷심을 발휘하며 두산에 역전승을 낚았다.
두산은 1회 고영민의 중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4회 이범호가 솔로 아치를 그려 1-1 균형을 맞춘 뒤 8회 1사 2, 3루에서 제이 데이비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 등판한 구대성이 몸 맞는 공과 강동우의 중전안타로 2사 3루에 몰렸지만 정원석으로 삼진으로 잡고 9회에도 안타 1개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수원(SK 11-5 현대)
SK가 화끈한 방망이로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2회 강귀태에게 3점 홈런을 맞은 SK는 4-4 동점이던 6회 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정근우의 중전안타를 포문을 연 뒤 박재홍, 이진영, 박경완의 연속 적시타와 캘빈 피커링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5득점, 9-4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7회 정근우의 희생 플라이와 8회 1사 3루에서 김태균의 2루땅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고 현대는 공수교대 후 1점 만회에 그쳤다.
SK의 박경완이 4타수 3안타 1타점, 피커링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광주(KIA 4-3 LG)
이용규가 끝내기 안타로 연장 10회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2점을 내준 KIA는 8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송산의 싹쓸이 3타점 좌중월 2루타로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9회 안재만의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KIA의 톱타자 이용규는 연장 10회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김민기의 2구째를 공략, 우익선상 적시타로 4-3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10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대형 신인 투수 한기주는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구원승을 올렸다.
이동칠 장재은 노재현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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