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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2 11:45 수정 : 2006.05.22 11:45

한국과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코나미컵에 이어 또 하나의 야구 빅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대만 4개국 프로야구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22일 일본야구기구(NPB)에 내년부터 `한.일 올스타전'을 개최할 것을 제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한.일 올스타전에 대해 일본측에서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반색을 했다"고 밝힌 뒤 "6월중 양측 실무자들이 만나 개최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1991년과 1995년, 1999년 3차례에 걸쳐 슈퍼게임을 벌였고 지난 해 11월에는 최초로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우승팀들이 격돌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선수들의 기량이 최정상에 올라 있는 시즌 중에 양국의 톱스타들이 모두 출동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 90년대 슈퍼게임이 열릴 당시 한국을 한 수 아래로 여겨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지난 3월 WBC에서 두번씩이나 무릎을 꿇은 뒤 한국야구를 새롭게 평가하고 있다.

양국 팬들의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포함되는 한.일 올스타전이 벌어지면 KBO와 NPB 리그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승부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일 올스타전은 올스타 휴식기인 7월에 예정돼 양국을 오가며 홈.원정경기가 가능해 프로야구의 `A매치'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11월에 열린 슈퍼게임과 코나미컵 등은 추운 날씨 때문에 돔구장은 지닌 일본에서만 가능해 국내팬들은 일본 선수들의 기량을 볼 기회가 없었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올해는 양국의 일정이 짜여져 힘들지만 내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이 격년제로 올스타전을 개최하게 되면 국내 팬들도 안방에서 일본 올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한국과 일본은 양국 심판들의 합동 세미나를 통해 스트라이크 존 등을 통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A매치 활성화에 대비할 전망이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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