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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2 11:46 수정 : 2006.05.22 11:46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전격 마무리 기용에 이어 코칭스태프 대폭 개편까지..

심각한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22일전격 단행한 극약처방의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이날 1군을 맡아왔던 김용희 수석코치와 윤학길 투수코치, 김민호 타격코치, 야니기타 작전.주루코치 등 4명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대신 박영태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선임하는 한편 2군의 노상수 투수코치와 김무관 타격코치, 수비를 맡아왔던 박계원 코치를 1군으로 승격시키는 대대적인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지난 20일 삼성전 때 선발 주축인 전년도 다승왕 손민한을 전격 마무리로 돌려 6연패와 함께 원정 17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것에 이은 또 한번의 충격요법.

지난 18일 잠실구장 LG전 0-2 패배로 원정 17연패를 당하자 팬들이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강병철 감독에게 즉석 청문회를 요청하는 등 험악해진 분위기를 돌파하려는 국면 전환용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롯데는 4강 진입에 아깝게 실패했지만 양상문 전 감독의 지휘 아래 4년 연속 꼴찌 오명을 벗어 던지고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 겨울 양 전 감독과 재계약을 돌연 포기하고 대신 1984년과 1992년 2차례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강병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재도약을 타진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주전 마무리 노장진의 선수단 이탈과 에이스 손민한의 맹장 수술,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쳐 롯데는 깊은 늪으로 가라 앉았다.

시즌 9승24패(승률 0.273)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선두 현대와 무려 14게임, 7위 두산과 3.5게임 차로 벌어졌다.

이런 판도가 그대로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팀 타율 0.219의 빈약한 공격력에 타선의 집중력 실종, 믿을 만한 마무리 부재, 톱타자 정수근과 포수 최기문의 부상 등은 롯데 부진의 요인들.

이와 함께 롯데 특유의 끈끈한 승부 근성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치진 개편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한 롯데가 부진을 털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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