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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2 19:05 수정 : 2006.05.22 19:09

최근 투수력에 난조를 보이는 일부 구단들이 과감하게 투수보직을 변경하는 등 ‘파격’으로 승리를 낚아채고 있다.

그 해결사의 임무를 멋지게 해낸 선수로 프로 16년차 노장 조웅천(35·SK)이 있다. 그동안 중간계투로만 등판한 조웅천은 21일 현대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태평양 시절인 1995년 9월17일 롯데전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선발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팀이 5연패에 빠지자, ‘선발구원’으로 나선 것이다. 그리곤 4회 동안 삼진 3개에 3안타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강귀태에게 3점홈런을 내줬지만, 야수들의 실책으로 앞선 주자들을 내보내는 바람에 자신의 자책은 1점에 그쳤다.

선발⇔구원 보직 바꿔 ‘쏠쏠한 승리’

4-4이던 5회 위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와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하지만, ‘고참’의 투혼에 자극받은 에스케이 타자들은 1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1-5 대승을 거뒀고, 팀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선 ‘10억 새내기’ 한기주(기아)가 엘지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마무리로 등판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7차례의 선발등판에서 2승5패로 부진했던 그가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엘지 타선을 막아내자 기아에 곧 기회가 찾아왔다. 이용규가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우익선상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면서 한기주는 승리까지 수확했다.

20일 사직에선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이 팀이 1-0으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했다. 자칫 7연패에 빠질 롯데의 긴급처방이었다. 역시 노련한 손민한은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고, 9회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7월14일 엘지전 이후 10개월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장원준은 시즌 첫승을 기록하게 됐고, 롯데는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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