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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5 17:43 수정 : 2006.05.25 17:43

이대호 ‘연타석 홈런’ 꼴찌 롯데 2연승 이끌어

야구는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 지원없인 승리를 거둘 수 없다. 야구를 ‘투수놀음’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역시 승부는 방망이로 가려진다.

롯데와 기아의 24일 부산 사직경기는 이런 특성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롯데의 선발은 염종석(33). 올시즌 6차례 선발출장에서 평균자책 3점 초반대의 준수한 성적에도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패를 기록 중이었다. 팀 타율이 0.218이니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염종석이 5⅔회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대호(24)가 일찌감치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특히 이대호는 왼손목 통증에도 침과 마사지 치료를 받아가며 출장한 부상 투혼이 빛났다. 1회 솔로, 3회 2점 등 연타석 홈런으로 3번 타자의 몫을 제대로 해낸 것이다. 2003년 6월 연타석 홈런을 친 적은 있지만 2경기에 걸친 것이기에, 한 경기 연타석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도 0.290이 돼 팀내 타율 1위가 됐다.

“팀 성적이 저조한데 쉴 수 있나요. 게다가 3년째 원정 숙소를 함께 쓰는 (염)종석이 형이 선발로 나오는데 당연히 나와야죠.”

올시즌 최하위의 부진에 빠진 롯데는 이날 승리로 한화(12승), 현대(11승)에 이어 삼성과 함께 안방에서 10승째를 기록하며 4개 구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한 6천여명의 팬 성원에 화답했다. 롯데가 시즌 두번째 2연승을 거두는 눈물겨운 순간이기도 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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