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에는 전날까지 타율 0.238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스타팅 멤버에서도 가끔 빠지는 등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김재현은 그동안 지명타자로 줄곧 3, 4번에 나서다 최근 코칭스태프에 요청해 지난 21일 현대전부터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2번은 자신이 1994년 프로에 입단할 때 처음 뛰었던 타순으로 신인였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특히 1994년 신인 시절 이후 소속팀이 우승한 적이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12월 SK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으로 뽑혀 선.후배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도 하다. 최근 SK가 선발진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선수들이 활달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김재현이 리더십을 발휘해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김재현은 "최근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고 중심타자가 아니라 2번 타자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면서 "모처럼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고 앞으로 이런 페이스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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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재현, ‘아름다운 2번 타자’ |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주장 김재현(31)이 고비 때마다 안타를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김재현은 25일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방문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현은 팀이 2-1로 불안하게 앞서던 3회 초 무사 1루의 찬스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3루타를 터뜨린 뒤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5회 1사 후에도 유격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 다음 타자 박재홍의 2점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LG의 바뀐 투수 민경수를 상대로 8구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볼넷을 골라 나갔고 9회에도 중전안타로 마지막 타석을 장식했다.
프로 12년차로서 그라운드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SK가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김재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힘과 정교함을 겸비한 대표적인 중장거리 좌타자로 꼽힌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현은 자유계약선수(FA)로 지난 시즌 SK에서 뛰면서 타율 0.315, 출루율 0.445, 홈런 19개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전날까지 타율 0.238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스타팅 멤버에서도 가끔 빠지는 등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김재현은 그동안 지명타자로 줄곧 3, 4번에 나서다 최근 코칭스태프에 요청해 지난 21일 현대전부터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2번은 자신이 1994년 프로에 입단할 때 처음 뛰었던 타순으로 신인였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특히 1994년 신인 시절 이후 소속팀이 우승한 적이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12월 SK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으로 뽑혀 선.후배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도 하다. 최근 SK가 선발진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선수들이 활달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김재현이 리더십을 발휘해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김재현은 "최근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고 중심타자가 아니라 2번 타자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면서 "모처럼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고 앞으로 이런 페이스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올해에는 전날까지 타율 0.238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스타팅 멤버에서도 가끔 빠지는 등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김재현은 그동안 지명타자로 줄곧 3, 4번에 나서다 최근 코칭스태프에 요청해 지난 21일 현대전부터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2번은 자신이 1994년 프로에 입단할 때 처음 뛰었던 타순으로 신인였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특히 1994년 신인 시절 이후 소속팀이 우승한 적이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12월 SK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으로 뽑혀 선.후배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도 하다. 최근 SK가 선발진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선수들이 활달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김재현이 리더십을 발휘해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김재현은 "최근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고 중심타자가 아니라 2번 타자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면서 "모처럼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고 앞으로 이런 페이스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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