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6 00:46
수정 : 2006.05.26 00:46
6이닝 삼진 9개 2안타 무실점
박재홍·피커링 8호 공동선두
박명환(29)의 삼진쇼를 앞세운 두산이 3연승을 내달렸다. 에스케이 박재홍과 캘빈 피커링은 나란히 홈런 1개씩을 뽑아내 이 부문 공동 선두(8호)로 나섰다.
박명환은 25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방문경기에서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6회 동안 2피안타 3볼넷에 삼진을 9개나 솎아내 팀의 7-3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전까지 탈삼진 54개로 한화 새내기 류현진(62개)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박명환은 63개가 돼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시즌 3승(3패)째. 특히 박명환은 이날까지 49⅓회를 던져 이닝당 평균 1.2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구속 시속 150㎞를 기록한 박명환은 1회부터 현대 3번타자 송지만을 삼진으로 잡아내기 시작하더니, 6회까지 매회 1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했다. 2회 정성훈과 4회 김동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시속 140㎞의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팀타율 1위를 자랑하는 현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 타선은 1회초 현대 선발 캘러웨이의 어깨 통증에 따른 실투를 틈타 2볼넷에 4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아내 박명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4회와 5회에도 1점씩을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두산의 3연승은 올 시즌 두번째. 반면, 초반 캘러웨이의 난조에다 박명환의 구위에 눌린 현대는 개막전 이후 두번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전에선 국내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삼성)과 구대성(한화)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1 한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의 승리(16세이브). 9회초 1사에서 등판한 구대성 역시 실점하지 않았지만,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해 1개차로 이 부문 2위로 밀려났다.
잠실에선 피커링과 박재홍이 각각 2점 홈런포를 쏘아올린 에스케이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엘지에 6-1로 이겼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