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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9 18:03 수정 : 2006.05.29 18:06

왜 하필이면 나냐고…김병현(오른쪽)에게 통산 715홈런을 터뜨린 배리 본즈(왼쪽)가 박수를 치며 홈을 밟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

본즈 715호 홈런포 ‘희생’…선발데뷔 유제국 4홈런에 무너져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역사적인 715호 홈런을 헌납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각) 에이티앤티(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서 6-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의 본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바깥쪽 직구를 얻어맞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통산 2위 기록(714호)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이 부문 단독 2위가 된 본즈는 통산 1위인 행크 아론(755개)을 40개차로 추격했다.

본즈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통산 홈런 1위 둘 다 이루고 싶다”고 했지만 “지금은 월드시리즈 우승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팀 동료들이 홈런에 개의치 말고 던지라고 했다”며 “아마 나중에 나의 자식과 손자들도 영원히 남게 될 이 장면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이 역사적인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이날까지 본즈와의 상대 전적에선 11타수(1홈런) 2안타 7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날 5⅓회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안타 3실점으로 선방해 팀의 6-3 승리에 앞장서 한국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3승(2패)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본즈가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73개)을 세웠던 2001년, 박찬호가 종전 마크 맥과이어(70개)의 기록을 경신하는 71호와 72호 홈런을 본즈에게 내준 바 있어, 그의 홈런 대기록 작성에 한국인 투수들이 ‘일조’했다는 불명예도 남게 됐다.

앞서 워싱턴 내셔널스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29·엘에이 다저스)은 2⅔회 동안 7안타(홈런 1개)로 6실점했고, 팀은 4-10으로 져 시즌 3패(2승)를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로 8번째 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른 유제국(23·시카고 커브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⅓회 동안 홈런 4개 등 7안타로 6실점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승부가 연장으로 가는 바람에 패전은 면했지만, 시카고는 12-13으로 졌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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