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7 18:36
수정 : 2006.06.07 18:38
4연승 두산 팀타율 3할대 폭발
곰의 뚝심이 살아나려나?
두산의 상승세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6일 현재 두산은 21승23패2무로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5위 기아(21승22패2무)에 반 경기 차, 4위 에스케이(24승23패)엔 1.5경기 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 4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불과 닷새 전인 1일 두산이 같은 6위였는데도, 5위 기아엔 3경기 차, 4위 에스케이엔 3.5경기 차로 처져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최근의 도약이 주목된다.
두산의 고민은 시즌 초반부터 김동주의 부상 결장이 보여주듯 방망이의 침묵이었다. 지난 1일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이 0.235로 롯데(0.218) 다음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4연승을 거둔 두산의 타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131타수 40안타로 팀 타율이 0.305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엘지와의 3연전에서만 28안타를 집중시키며 3연승을 달리더니, 6일 2위 팀 현대를 상대로는 12안타를 폭발시키며 4연승을 질주했다. 팀 타율도 0.242로 좋아졌다.
두산 방망이가 살아난 데는 타자 2명의 활약이 돋보인다. 7년차 중견수 임재철(30)과 5년차인 ‘이적생’ 지명타자 최준석(23)이다. 임재철은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펄펄 날고 있다. 타율만 0.529. 지난 2~3일 연속홈런을 날린 최준석 역시 11타수 4안타 5타점으로 0.36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간판타자인 김동주의 공백이 잊혀질 정도다.
6일 두산의 평균자책은 2.87로 8개 구단 중 1위를 달릴 정도로 마운드가 가장 안정적이다. 때문에 방망이가 최근의 ‘감’대로 지속된다면 두산이 4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따름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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