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8 01:29
수정 : 2006.06.08 01:43
송진우 승리 놓치고 구대성 2패째
프로 2년차 최정(19·에스케이)이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의 특급 마무리 구대성(37)은 최정에게 9회 역전 3점포를 얻어맞고 시즌 2패를 당했다.
최정은 7일 한화 방문경기에서 캘빈 피커링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1루수로 출장해 8회와 9회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의 5-3 역전승에 앞장섰다. 상대 투수가 한화의 베테랑인 송진우와 구대성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최정의 홈런은 더욱 빛났다.
1-3으로 뒤진 8회 초 최정은 한화 선발 송진우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추격 솔로포를 터뜨렸다. 송진우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내려간 뒤 한화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2구째 바깥쪽 높게 떠오는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0짜리 3점 역전포를 터뜨렸다. 연타속 홈런을 생애 처음 승리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최정은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통산 196승을 기록한 송진우는 최정의 홈런포로 197승을 눈앞에서 놓쳤고, 구대성은 지난 4일 수원 현대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시즌 두번째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엘지는 삼성을 상대로 장단 9안타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잠실 7연패에서 벗어났고, 하룻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현대와의 방문경기에서 8회 손시헌의 좌중간 결승 적시타로 5-4,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기아는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7번타자 김민철이 롯데의 다섯번째 투수 김수화로부터 중견수 왼쪽 끝내기 안타를 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1회 펠릭스 호세의 3점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뒷심부족으로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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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적>
삼성 0 000 000 000 001 200 00- 3 LG
*잠실 <승>심수창(선발·3승3패) <세>김민기(9회·1승2패5세) <패>전병호(선발·2승4패)
SK 5 000 100 013 000 030 000 3 한화
*대전 <승>김경태(8회·1승) <세>정대현(9회·3승1패11세) <패>구대성(8회·2패17세) <홈>데이비스(5회·3점·8호·한화) 최정(8회1점·3호, 9회3점·4호·SK)
롯데 4 300 000 001…0 102 000 000…1 5 KIA
*광주 <승>윤석민(8회·3승1패1세) <패>가득염(10회·2승2패) <홈>호세(1회3점·9호·롯데)
두산 5 100 000 310 010 300 000 4 현대
*수원 <승>김승회(7회·3승1패) <세>정재훈(9회·1승1패17세) <패>박준수(8회·3승1패14세) <홈>서한규(4회3점·1호·현대)
<8일 선발투수>
LG 최원호-삼성 하리칼라(잠실)
KIA 그레이싱어-롯데 주형광(광주)
한화 류현진-SK 이영욱(대전)
현대 김수경-두산 랜들(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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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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