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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8 18:02 수정 : 2006.06.08 20:32

23면

196승 송진우·139승 김원형, 힘겨운 승수쌓기

투수에게 100승은 가장 고귀한 기록 중의 하나다.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10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16명이지만, 현역선수는 4명 뿐이다. 송진우(196승) 정민철(116승·이상 한화) 정민태(124승·현대) 그리고 김원형(139승·SK).

이 현역 베테랑 중 송진우(40)와 김원형(34)이 지난 7일 대전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둘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 경기까지 11번째 선발로 나와 3승(3패)밖에 챙기지 못한 송진우로선 최고의 금자탑이라 할만한 2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마음이 조급하기만 하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노련함이 돋보이긴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송진우는 팀 타율 1위인 에스케이 타선(0.267)을 상대로 7⅓회 동안 홈런 1개 등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197승’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대전 신흥초등학교 투수 둘째 아들 우현(10)군이 지난 4일부터 홈경기 배트 보이로 나서면서 승리에 대한 욕심은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2로 앞선 채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대성이 2사 1·3루에서 2년차 최정(19)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승리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송진우에 비해 6살이나 어린 김원형은 앞으로 150승도 훌쩍 뛰어넘을 만큼 시간이 넉넉하지만, 시즌 성적은 4승(4패)에 그치고 있어 내심 답답하다. 이날도 4회까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지만, 1-0으로 앞선 5회 2타자 연속안타 뒤 제이 데이비스에게 좌중월 홈런포를 맞으며 3실점한 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다행스럽게도 9회초 역전홈런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일찍 터지지 않은 팀 타선이 아쉬운 경기였다.

지난 시즌 각각 11승과 14승을 거뒀던 두 선발투수의 승수쌓기엔 방망이의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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