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11 20:02
수정 : 2006.06.11 20:02
두산 6연승 5위로 올라서
두산의 4번 타자 안경현(36)이 끝내기 역전 2점포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안경현은 11일 롯데와의 잠실 안방경기에서 2-3으로 한점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나승현을 상대로 좌월 역전 2점포를 터뜨렸다. 두산의 4-3 승. 시즌 7호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한 안경현은 개인 끝내기 3번째 홈런기록도 남겼다.
안경현은 이날 앞선 3차례 타석에서 롯데 선발 손민한에게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말 선두타자 강동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손민한과 바뀐 투수 나승현을 공략하면서 김동주가 빠진 4번 타자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9회 동안 3안타로 3실점하며 삼진 7개를 잡아내고도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을 눈앞에 뒀지만 안경현의 활약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맛봤다. 박명환의 완투승은 1998년 9월18일 잠실 엘지전 이후 7년9개월여만이다. 올 시즌 처음 6연승을 달린 두산은 이날 엘지에 진 에스케이를 끌어내리고 한달 9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10억원짜리 고졸 새내기 한기주(19·기아)와 최근 최연소·최소경기 2000이닝 투구 기록을 세운 베테랑 정민철(34·한화)의 광주 맞대결에선 한기주가 승리했다. 7회 동안 28타자를 맞아 5안타 2볼넷에 삼진 1개만 기록한 한기주는 10차례의 선발기회에서 프로데뷔 처음 무실점 승리를 올리며 팀의 3-0 완봉승에 앞장섰다. 시즌 4승(6패)째. 기아는 올 시즌 두번째 4연승을 달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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