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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바꾼 SK 부활할까 |
지난해 정규리그 3위팀 에스케이의 부진이 심상찮다.
올 시즌 두번째로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타격내용으로만 보면, 1~2위에 올라 있어야 한다. 팀 타율이 현대(0.268) 다음으로 높은 0.260이다. 팀 홈런(47개) 팀 안타(466개) 팀 총루타수(692개)에서는 모두 1위다. 팀 득점(231)과 팀 타점(220)도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에스케이는 53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25승28패로 승률 0.472의 6위로 밀려나있다. 5위 기아에 2경기 뒤져있고, 7위 엘지에 4.5경기 앞서 있지만 요즘 같아선 불안하기만 하다.
원인은 마운드에 있다. 시즌 초반까지 잘 버티던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팀 평균자책이 어느새 3.82로 치솟아 엘지(4.18) 롯데(3.94) 다음으로 높다. 규정 투구횟수를 넘긴 선발투수가 김원형(4승4패)과 윤길현(2승6패) 2명뿐일 정도로 선발진들이 오래도록 마운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팀내 최다승 선발진도 김원형과 신승현(4승2패) 2명만이 4승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김원형이 연패에 빠져있고, 신승현 등 선발진들이 1·2군을 오가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을 정도다. 팀 성적이 이렇다보니 평균자책 1.09를 자랑하는 마무리 정대현의 세이브도 11에 그치고 있다.
에스케이는 결국 마운드 재건을 위해 3루수 시오타니 가즈히로를 퇴출시키는 대신, 미국에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투수진이 살아나기만 하면 가장 먼저 성적이 오를 에스케이의 ‘투수용병’ 작전이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의 최대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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