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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6 21:16 수정 : 2006.06.16 21:19

50호 홈런을 향해 달리는 것일까? 이승엽이 15일 오릭스와의 경기 7회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린 뒤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승엽, 50홈런 가능성…경기당 평균 0.34개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이승엽(30)이 일본 진출 3년만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62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21개의 홈런으로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14개)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0.34개꼴로 3~4경기마다 한개의 홈런을 터뜨려왔다. 8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런 추세로만 간다면 28개를 더 칠수 있어 시즌 50홈런도 가능하다.

이승엽의 별명은 ‘5월의 사나이’에서 ‘6월의 사나이’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5월에 8개의 홈런을 쳤지만, 6월 들어서는 보름 만에 8개를 쏘아올렸다. 6월에 출장한 12경기에서 8개를 쳤으니, 경기당 0.67개꼴이다. 선행주자가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고 취소된 홈런까지 셈에 넣으면 경기당 0.75개니 4경기에서 3개씩을 몰아쳐 온 것이다.

이승엽은 왼손타자이기에 우월이 13개로 전체의 62%로 가장 많았지만, 좌월도 5개나 돼 바깥공 밀어치기에 능숙해졌음을 알수 있다.

특히 이달엔 좌월과 중월이 8개 중 3개나 돼 어느 방향이든 공략이 가능한 ‘부챗살’ 타법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투수별로 봐도 4~5월엔 우완투수로부터 10개, 좌완투수로부터는 3개에 그쳤다. 하지만, 6월엔 우완 5개에 좌완 3개일 정도로 좌완투수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졌다.

구종별로도 직구는 8번이었고, 슬라이더 6번, 체인지업 4번, 싱커와 커브, 역회전볼이 1개씩이어서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를 미리 파악해 공략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

13면

홈런에선 나름대로 성공적이지만, 타격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이승엽은 2점홈런(9개)이 솔로홈런(11개) 다음으로 많은 것이 말해주 듯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타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자가 1·2루나 1·3루, 2루나 3루, 또는 만루일 경우의 득점권 타율이 0.276(58타수 16안타·1홈런)에 그치고 있다. 많은 홈런 덕에 48타점으로 이 부문 3위에 있긴 하지만, 선두 무라다 쇼이치(요코하마·60타점)와의 격차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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