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22 18:00
수정 : 2006.06.22 18:00
첫 만루홈런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권 병장 특진시켜주세요.”
엘지 유격수 권용관(30)이 지난 20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자 그의 팬들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권용관이 2경기 연속 결승 홈런포로 4연패에 빠졌던 엘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그는 18일 잠실 기아전에서 5회 선제 결승 2점포를 터뜨렸고, 7회엔 쐐기 적시 2루타로 활약했다. 그리곤 20일 한화전에서 조인성의 9회말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이어진 연장 12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2001년 4월25일 잠실 현대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 뒤 5년여만에 맛보는 짜릿한 감격이었다.
그는 지난 4월29일 잠실 현대전에서도 3-2로 앞선 3회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해 팀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결국 올 시즌 홈런 3개 모두 ‘영양가 만점’인 셈이다.
11년차나 됐지만, 그동안 유지현(현 코치)의 그늘에 가려 지난해부터 풀타임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월엔 타율 0.081(37타수 3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이달 들어 타율 0.326(43타수 1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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